인종화합과 희망을 상징하는 꽃들이 올해도 워싱턴 DC 할렘 거리에 뿌리를 내렸다.
워싱턴 한인교회와 단체들은 부활주일인 4일 오후 도시선교단체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가 운영하는 센터가 위치한 북서 4가 인근의 공원에서 사랑과 화해의 축제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이날 백합화 등 교회를 장식했던 꽃들과 일년생 꽃을 가져와 주민들에게 나눠주거나 도로변 직접 심었으며 노숙자들을 위해 총 500명분의 음식과 옷가지를 준비해와 나눠줬다.
부활절 꽃심기는 전날인 3일 세미한장로교회 소속 청소년들과 유년주일학교 어린이 30여명이 센터 주변의 빈민가에 거리화단을 조성하는 작업으로 시작됐는데 참석 어린들은 직접 장식한 계란 바구니 200개를 노숙자들에게 나눠주며 예수 부활의 기쁨을 전했다.
2000년에 시작된 부활절 꽃심기는 매년 한인들이 대거 참가해 빈민 거리에 꽃과 나무를 심어주고 하루동안 500여명의 노숙자 및 주민들과 사랑을 나누는 선교 축제로 자리 잡았다.
최상진 목사는 “행사가 11년째를 맞으며 이미 한인사회 차원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 전체가 함께하는 축제가 되고 있다”며 “워싱턴을 벗어나 미 전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워싱턴 가정상담소, 성산교회(김영훈 목사), 한빛지구촌교회(장세규 목사),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 목사), 서울장로교회(김재동 목사), 락빌한인장로교회(윤희문 목사), 세미한장로교회(이주영 목사) 등이 꽃심기에 참여했다.
한편 애틀란타 지부(대표 송요셉 목사)도 이날 부활절 꽃심기를 주최해 다운타운 빈민가에서 열려 100 그루의 벚꽃나무를 심고 500여명의 흑인 주민들과 한국 음식을 나누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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