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출발이 불안하다. 선발 조 블랜튼, 클로저 브래드 릿지, 왼손 셋업맨 J.C. 로메로 등 투수를 3명이나 부상자명단(Disabled List·DL)에 올리고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필리스는 1일 이들 셋을 15일짜리 DL에 올린다고 밝혔다. 블랜튼은 배 근육을 다쳐 3~6주 결장이 예상되며, 릿지와 로메로는 오프시즌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결과다. 릿지와 로메로는 지난 3월26일 DL 오른 것으로 기재돼 4월10일부터 뛸 수 있다.
필리스는 로이 할러데이와 콜 해멀스에 이어 3선발로 낙점했던 블랜튼이 6년 만에 처음으로 DL에 오르는 바람에 시즌 초반부터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최근 프리시즌 경기 등판에서 5이닝 동안 11안타에 11점을 두들겨 맞아 빨간불이 켜졌던 블랜튼은 지난 시즌 12승8패에 방어율 4.05를 기록, 3년간 2,400만달러 계약연장을 받아낸 우완투수다.
1년 새 세이브 기회를 단 한 번도 안 날린 ‘퍼펙트 클로저’에서 가장 많이 날린 최악 클로저로 추락한 릿지는 지난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어차피 4월 중순에나 돌아올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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