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타자·4번타자·에이스 모두 교체 관건
▶ 2010 메이저리그 시즌 프리뷰 ? 에인절스
LA 다저스가 거의 똑 같은 모습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면 LA 에인절스는 중요한 것은 다 바꿔치웠다. 톱타자에서부터 4번타자에 에이스까지 모두 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나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선 선수들이 과연 업그레이드가 될지, 아니면 다운그레이드가 되고 말지 두고 볼일이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4연패를 노리는 에인절스는 톱타자 3루수 숀 피긴스가 디비전 라이벌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 기동력이 작년만 못하다. 하지만 마침내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은 ‘마이너리그 우등생’ 브랜든 우드는 홈런파워가 피긴스의 3~4배는 된다. 한 시즌 15개는 쉽게 칠 선수로, 잘 풀리면 35개도 뿜어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1루수 켄드리 모랄레스가 뉴욕 양키스로 떠난 마크 테셰이라의 공백을 10/1 연봉에 말끔히 메운 시나리오를 다시 한 번 기대해볼 만하다.
4번타자는 블라드미어 게레로에서 ‘월드시리즈 MVP’ 히데키 마쓰이로 바뀌었는데 둘 다 부상이 관건이다. 게레로는 에인절스와 재계약에 실패,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후 살도 빼고 연습도 열심히 하는 등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소문인데 마쓰이도 다치지 않는 게 숙제다. 게레로가 지난 2년 동안 에이절스의 성적에 보탠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기에서도 큰 위험부담은 없다.
하지만 2년 전 클로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 이어 에이스 랙키도 붙잡지 않은 것은 큰 모험이다. 에인절스는 지난 2년 동안 F-로드와 랙키, 터셰이라, 게레로, 개럿 앤더슨 등 거액 연봉 선수들을 줄줄이 내보내면서 수퍼스타급 프리에이전트는 단 한 명도 잡지 못했는데 올해는 그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다.
에인절스는 한 살 더 먹은 제러드 위버(27)와 조 선더스(28), 그리고 어빈 산타나(27) 중에서 에이스가 나올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
한편 AL 서부지구는 다른 팀들도 많이 변해 예측이 어렵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클리프 리-필릭스 허난데스 ‘원투펀치’로 에인절스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텍사스 레인저스는 투수 리치 하든과 에인절스 타자 게레로의 영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오클랜드 A’s는 잘 나가는 선발투수 하나만 있으면 승산이 있다는 듯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을 건너 뛴 벤 시츠에 1,000만달러 연봉을 주는 승부수를 던져 관심을 끈다.
<이규태 기자>
에인절스는 올해 히데키 마쓰이에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길 예정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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