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소방국 응급 구조반의 앰뷸런스 운영에 대한 불평이 최근 거세지자 당국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응급 구조 서비스 담당자들이 올해 2월 10일 2세 된 스테파니 스티븐스 양을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하지 않아 사망케 하는 등 환자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DC 소방 및 응급 구조국은 뒤늦게나마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DC 소방 및 응급 구조국의 데니스 루빈 국장은 앰뷸런스를 부른 환자가 병원으로 가기를 원한다면 앞으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DC 소방국 의료 담당과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응급 서비스 요원들은 출동해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이송까지 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점검만 하고 그냥 떠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린이들은 대체로 아픈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없어 5세 미만 환자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토 중인 개선책에는 이 밖에도 어린이 환자를 다루는 여러 가지 새로운 지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스티븐스 양을 다루는 데 있어 응급 서비스 요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C 응급 처치반은 스티븐스 양의 집에 도착했을 때 스티븐스 양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았다. 대신 응급 처치반원들은 스티븐스 양의 어머니에게 뜨거운 물로 샤워를 시키면 호흡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말만 남기고 현장을 떠났었다. 이들은 9시간 후에 다시 호출을 받아 스티븐스 양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해 물의를 빚었다.
<안성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