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물가가 급등해 하반기 줄줄이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자릿수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제목의 싱가포르발 기사에서 다른 지역이 경제 성장 또는 둔화를 우려하는 때에 아시아 지역 정책 입안자들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들으며 물가 급등이라는 다른 문제를 신경써야 할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인도의 도매물가지수는 작년 2월 8.6%에서 올해 9.86%로 높아졌고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1월 1.5%에서 2월에는 16개월만에 최고인 2.7%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물가상승률은 7개월만에 2배인 8.5%를 기록했고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억제목표치인 3%를 기록했다.
FT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에 대해 인도는 식품가격 및 유가에 따른 것이지만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폭발적인 중국발 원자재 수요가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 국가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한 점을 물가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이러한 GDP 성장은 미국, 유럽연합, 일본의 아시아에 대한 수출이 저조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의 역할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FT는 풀이했다.
이 신문은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들이 긴축 통화정책을 펴도록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올해 GDP 성장률이 6.5% 선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인상한 국가는 호주, 말레이시아, 베트남이며 중국과 인도는 금리를 올리지 않는 대신 은행 지급준비율 강화에 의지하고 있다.
FT는 2분기에는 중국, 인도, 한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1.25%, 파키스탄 3.5%, 베트남 4%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기준금리를 0.5~1% 정도 올릴 것이라는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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