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공 5개로 마무리
양키스 첫 출격 ‘합격점’
박찬호(36)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처음 등판, 공 다섯 개로 1이닝을 간단하게 처리했다.
박찬호는 18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구원투수로 나가 타자 3명을 깔끔하게 요리했다.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로물로 산체스, 분 로갠에 이어 5회초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탬파베이의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했다.
초구를 잡아당긴 3번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1루 땅볼로 잡았다. 다음 타자는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넘긴 슬러거 카를로스 페냐. 박찬호는 초구부터 정면 승부를 펼쳤고 페냐는 배트를 멈추려다 볼이 방망이에 맞았다. 박찬호는 내야안타가 될 수도 있는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지체없는 빠른 송구로 두 번째 아웃을 잡아냈다.
5번타자 윌리 아이바는 투 스트라이크 후 투심 패스트볼을 아웃 코너에 꽂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찬호는 이렇게 공 5개만 던지고 6회 마운드를 데이빗 로버트슨에게 넘겼다.
박찬호가 실전에서 투구한 것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작년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박찬호는 지난달 양키스와 1년간 최대 150만 달러에 구원투수로 계약했고, 지난 1일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3주 만에 출격했다.
한편 양키스는 6회말 대타 콜린 커티스의 3점 홈런에 힘입어 탬파베이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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