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인해 뉴욕 증시가 바닥을 쳤던 지난해 3월9일 이후 1년 동안 황소장이 펼쳐졌지만 향후 증시 전망과 관련해서는 긍정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론자들은 최근 주식이 아직도 저평가 돼 있어 구매에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정부의 경기회복 정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1990년대 투자자들은 너무 낙관적인 것이 문제였지만, 지금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이 문제라면서 기업 실적들이 호전되고 있는 지금 공격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비관론자들은 역사적 사례들을 언급하며 반박하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9일 “오늘로 새로운 불(bull·황소) 마켓 1년을 맞아 축하하는 투자자들 가운데도 기술주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10년 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2000년부터 지난 10년간은 투자자들에게 잃어버린 10년이나 진배없다”고 전했다.
8일 다우존스지수는 1만552.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우지수가 바닥을 쳤던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1%나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2007년 10월 사상 최고점인 1만4,164.53과 비교하면 겨우 절반 정도 회복한 것에 불과하며, 현재 거래되는 다우 지수는 1999년 4월 수준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1999년 당시의 가격이나 지금의 가격이 별 차이가 없으며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은 거의 이익을 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정부가 시장과 경제에 개입한 이후에는 반짝 장세가 나타나긴 하지만, 1~2년 후에는 다시 하강 곡선을 그렸다는 것이 비관론자들의 주장이다.
‘비합리적 풍요’라는 책으로 지난 2000년 기술주 거품붕괴를 예고했던 예일대 로버트 실러 교수는 1998년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 사태 이후 침체기와 2001년 9.11 테러 사태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자율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내리면서 증시는 반짝 활황을 탄 이후 다시 하강곡선을 그었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Fed가 제로 금리와 수천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퍼부으면서 지난 1년간 증시가 활황을 보였지만 역사의 교훈으로 볼 때 다시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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