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주전 캐처 없이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하지만 트레이드 시장 또는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다른 캐처를 구해올 계획도 없는 등 별로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 뒤에는 지난 2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A.J. 엘리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
다저스 캐처 러셀 마틴이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4~6주 동안 못 뛴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8일 ESPN.com 인사이더 칼럼에는 “다저스가 오히려 덕을 볼 시나리오”라는 기사가 떴다. 수비 능력을 항상 높게 평가 받던 마이너리거 엘리스가 2년 전서부터는 돌연 타격도 좋아져 다저스는 그렇지 않아도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 엘리스는 다음 달 만 29세가 되는 늦깎이로 계속 마이너리그에 잡아둘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게다가 주전 캐처가 시즌 첫 2주를 못 뛸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다른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내줘가며 ‘땜빵’ 캐처를 구해오는 것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현명하지 못하고, 프리에이전트 시장에는 다저스의 현 베테랑 백업 캐처 브래드 아스머스보다 좋은 선수도 없는 실정이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엘리스에 대해 “그가 받고, 던지고, 피칭스태프를 핸들하는 실력은 이미 메이저리그급으로 평가한다”며 “그에게 기회가 온 것으로 때로는 이런 식으로 빅리그 커리어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다저스에 입단한지 7년이 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스타트는 3차례에 불과하다. 2006년까지는 0.256이 최고 시즌 타율이었지만, 2008년 트리플A에서 8번 타자로 뛰며 타율 0.321에 눈부신 출루율 0.436을 기록하며 빅리그 승격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는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통틀어 그해 다저스 구단 최고 출루율이었는데 엘리스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그보다 더 높은 0.438을 기록했다.
엘리스가 기대에 부응할 경우 다저스는 둘 중의 하나를 트레이드해 다른 약점을 보강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은 안게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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