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특하면서 재밌다”
▶ 25일-3월 1일까지 브루클린 ‘BAM’
봉준호 감독은 이론의 여지없이 현재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이창동 감독이나 김기덕 감독처럼 전통 있는 예술 영화제에서 수상하지는 못했고 박찬욱 감독이 갖고 있는 매니아 층을 해외에서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처럼 장르 영화 속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면 서도 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감독은 없었다.
브루클린 ‘BAM’에서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봉준호 회고전 ‘괴물과 살인자들(Monsters vs Murderers)’은 그에 대한 미 영화계에의 평가가 어떤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25일 크게 보도한 것처럼 단 4편의 장편을 만든 10년 경력의 젊은 감독이 BAM같은 유서깊은 아트하우스에서 회고전을 갖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가 평가했듯이 그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은 세대(연세대학교 88학번)로써, 군부정치시대의 혼란감과 민주시대로의 전환기를 거치면서 한국의 내부적 현실성과 장르 영화가 가지는 가능성과 재미를 적절히 융합시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내었다.
영화아카데미 시절 만든 단편 ‘지리멸렬’로 일찌감치 신선한 연출 감각을 인정받았던 봉준호는 2000년 감독 특유의 위트와 풍자,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플란더스의 개’로 데뷔했다. 이후 한국적인 스릴러의 전형을 만들어 낸 ‘살인의 추억’으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2006년 ‘괴물’ 흥행 신기록은 물론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3월에 미국에서 개봉예정인 작품 ‘마더’는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그 사건에 얽히는 어머니와 아들을 통해 한국의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준다.봉 감독은 26일과 27일 밤 영화가 상영된 후 극장에 나와 팬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상영 일정 및 티켓 문의는 www.bam.org 30 Lafayette Avenue, Brooklyn.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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