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매년 뉴욕 코리안아메리칸 필름 페스티벌을 개최해 온 김대훈 감독에게는 4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처음으로 상영일을 이틀로 확대할 만큼 출품작들이 늘었고 자신의 졸업작품도 상영하기 때문이다. 뉴욕대 영화과 대학원에 입학한 직후 전 세계 한인 영화인들과의 교류와 협력이라는 순수한 목적으로 이 영화제를 만든 그는 올해부터는 학생 신분을 벗고 험난한 예비 영화감독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서야 한다.
올해 상영작은 장편 4편과 단편 19편 등 모두 23개로 어느해보다 풍성하다. 박찬욱 감독의 화제작 ‘박쥐’와 송혜교 출연의 손수범 감독 작품 ‘시집’이 포함됐고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신선한 단편이 많이 선정되었다. 김씨 혼자서 작품을 선정하고 감독들을 초대하고 후원자를 구하고 장소와 일정을 일일이 챙겨나가는 일을 혼자서 해왔던 영화제가 불과 4년만에 많은 스폰서와 스태프들이 가세하며 발전한 결과다.
지난해 뉴욕타임스 빌딩에 비해 외적인 화려함은 줄었지만 올해 상영장소인 SVA 극장은 영화제에 훨씬 적합한 공간이다. 김씨는 “ 35mm 필름과 HD 작품 등 고화질의 영화들을 높은 해상도로 상영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4살 때 이민 온 김씨는 경제학과와 로스쿨이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다가 영화의 길로 뛰어들었다. 단편 영화 ‘두 번 스트라이크’로 부산국제영화제와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참가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졸업작품 ‘Asilo di Brea’(사진)는 LA에서 촬영했고 비디오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는 실험성을 보여줬다.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27일과 28일 열린다. SVS Theater (333 W 23rd Street). 티켓/ 프로그램: 917-673-1522. Kaffny.com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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