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달러 상당 중고부품 버려져
지난해 실시된 고물차 환불 프로그램이 자동차 딜러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은 반면 폐차업자들로부터는 고물차 사태가 ‘빛 좋은 개살구’라는 불만을 사고 있다.
워싱턴주 최대규모의 폐차 업주인 스포켄의 데이브 코코트는 환불 프로그램으로 트레이드인 된 고물차 1,300대를 매입했지만 400대는 부품을 빼내지도 못하고 분쇄해 버렸다며 현재 180일로 돼 있는 폐차처리 기간을 연방정부가 연장해주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켄트에 소재한 버짓 폐차상의 매니저인 로빈 해롤드도 중고부품을 빼내기 위해 고물차를 200대 매입했지만 180일 내에 처리하지 않을 경우 대당 1만5,000 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규정돼 있어 거의 대부분을 손도 못 대고 분쇄업자에게 넘겼다며 불평했다.
대부분 소규모 자영업인 폐차업소는 고물차에서 빼낸 부품을 실수요자나 자동차 수리업소에 박리다매로 넘긴다. 이들은 중고부품을 빼내지 못하고 고물차를 통째로 분쇄업소에 넘기면 고철 값밖에 못 받는다며 요즘은 그나마 물량이 많아져 값이 떨어졌다고 호소한다.
작년 7월27일부터 8월24일까지 실시된 고물차 환불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약 70만 가구가 혜택을 입었다. 워싱턴주의 경우 370여 딜러가 이 기간 동안 1만3,000여 대의 새 차를 팔아 2억8,830만 달러의 매상을 기록했고 1,730만 달러의 판매세를 주정부에 안겨줬다. 연방정부는 딜러들에게 고물차 보상금으로 5,530만 달러를 환불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폐차부품 재활용은 애당초 경기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고물차 환불 프로그램의 주목적이 아니었다. 이 프로그램을 관장한 국립 도로안전청은 트레이드인 된 고물차의 부품을 이용할 수 있는 잔여생명기간이 트럭은 10년, 승용차는 9년이라며 이들의 부품을 제대로 빼내 팔면 고철 값을 제하고도 28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워싱턴주에서 환불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이 트레이드인 된 차량은 포드 ‘엑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및 ‘그랜드 캐러밴,’ 포드 ‘F150 픽업’ 및 ‘윈드스타’ 밴, 시볼레 ‘블레이저’ 등의 순이었고 고물차 주인들이 가장 많이 바꿔간 새 차는 도요타 ‘코롤라,’ 혼다 ‘CR-V’ 및 ‘시빅,’ 포드 ‘포커스,’ 수바루 ‘포리스터’ 및 현대 ‘액센트’ 등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팔린 새 차의 제조국은 미국이 42%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일본 26%, 한국 15%, 멕시코 9%, 캐나다 5%, 독일 2%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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