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즈대 켄 카슬로 교수 주장, 펄위츠 콜로라도대 교수는 반박
남극 상공의 오존층에 뚫린 구멍이 서서히 봉합되고 있다는 사실은 환경정책 수립가들에겐 낭보이지만 오존층의 회복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20년간 오존층에 난 구멍이 습기를 머금은 엷은 구름을 형성시켜 이것이 온실개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 위협으로부터 남극지역을 보호해왔는데 오존층의 회복은 이를 역전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리즈대학의 기후학 교수 켄 카슬로 등은 ‘지구물리학연구통신(GRL)’지 27일자에 실린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본질적으로, 오존층 회복이 남반구 일부 지역에서 온난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0년대 중반 남극 상공의 오존층에서 구멍이 발견됐을 때 오존층이 지구상의 생물을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경종이 울렸었다. 그 결과 1987년 국제협약에 따라 많은 나라들이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이 함유된 냉각제와 에어로졸 캔 등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함으로써 남극 상공의 오존층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1980년에서 2000년 사이 기록된 지구 바람 속도 등의 기상자료를 분석, 오존층에 뚫린 구멍이 바람의 속도를 높이고 그 바람에 바닷소금이 대기로 빨려들어가 축축한 옅은 구름이 형성되고, 그 구름이 햇볕을 반사시켜 남극 상공의 대기가 더워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메카니즘을 발견했다.
그러나 콜로라도대 교수이자 미해양대기청(NOAA) 연구과학자인 주디스 펄위츠는 이 보고서가 사용한 자료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면서도 그 결론엔 의문을 제기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오존층이 회복된다고 해도 온실개스 배출은 계속 증대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이는 바람 속도를 증가시켜 지금의 오존층 구멍이 일으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것이다. 펄위츠 교수는 미래는 구멍난 오존층의 회복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게 아니다며 온실개스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것이 1년 내내 바람 속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또한 오존층이 회복되고 있더라도 2060년까지는 1980년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복구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G)의 최신 보고서 내용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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