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섹스 중독증? 이번 주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지에 타이거 우즈가 미시시피 해티스버그에 있는 중독증환자 치료소에 장기체류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워싱턴 포스트, NBC-TV 투데이 뉴스에서까지 이를 인용해 보도하는 등 법석을 떨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정말 섹스 중독증에 걸렸을까. ‘중독증’이란 자기가 자기를 억제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것이 마약 중독증이다. 도박, 알코홀리즘, 비디오게임, 포르노 중독증도 있고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정신없이 음식을 먹는 것도 중독증이다. TV에 열중하는 것, 특히 연속 방송극 못 보면 견디지 못하는 상태도 중독증이다.

중독증 초기현상의 특징은 자신이 중독증에 걸렸다는 것을 모른다는 점이다.

직장에서 여성들에게 접근하여 신체를 터치하거나 항상 섹스와 관련된 이상한 농담을 되풀이 하는 사람도 섹스 중독증 환자로 취급한다. 이런 남자직원은 간부들이 눈여겨봐야지 그렇지 않으면 여직원이 소송할 경우 회사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재정손실을 보게 된다.

섹스 중독증에는 과다노출증, 속옷 도벽, 전화통화에 의한 사이버 섹스. 성도착증, 포르노 중독, 여자를 매번 바꾸는 카사노바 형 등 10가지 테스트가 있는데 타이거 우즈는 아마도 이 카사노바 형에 해당되는 것 같다.

타이거 우즈 때문에 하루아침 유명해진 기자가 있다. 데일리 비스트라는 웹사이트의 제럴드

포스너 기자다. 그는 마이애미와 팜비치 부자들을 주로 취재하는 기자인데 타이거 우즈사건의 발생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발 앞선 보도를 하고 있어 NBC-TV가 어제는 포스너 기자와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타이거 우즈사건이 왜 터졌는가를 보도했다. 지금까지 타이거 우즈 해프닝은 추측만 난무했지 진상이 안개에 가려져 있었다. 어제 NBC- TV를 통해 포스너 기자가 밝힌 우즈 부부싸움의 전말은 이렇다.

타이거 우즈가 뉴욕 나이트클럽 호스티스인 우치텔과 연인관계라는 것을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보도한다는 소문이 돌자 우즈는 말썽을 예방하기 위해 부인 엘린에게 “나와 우치텔은플라토닉 러브이며 한두번 만났을 뿐이다. 당신이 직접 그 여자와 통화하면 알 수 있다”고 말하면서 두 사람을 연결시켜 주었다고 한다.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부인 엘린은 우치텔과 통화한 후 이상한 생각이 들어 우즈가 샤워장에 들어간 사이 그의 셀폰으로 우즈인 척하고 문자 메시지를 우치텔과 교환했다. 그랬더니 이게 플라토닉 러브가 아니라 심각한 연인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부인의 ‘스팅’ 작전에 우즈가 말려든 셈이다.

타이거 우즈는 젊고 억만장자이고 골프계의 수퍼스타다. 토너먼트 주변에는 미인들의 유혹이 많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우즈가 교제한 여자들을 보면 모두 나이트클럽 호스티스 아니면 칵테일 바 웨이트리스들이다. 이런 여성들과 바람피운 것을 모두 섹스 중독증으로 몰아넣는다면 수많은 한국남성들이 “어, 나도 그럼?”하고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빌 클린턴도 섹스중독 치료소에 갔어야 했다. 우즈가 부인의 끈질긴 요구로 중독증 치료소에 들어가긴 했지만 사실 부인도 함께 치료를 받아야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내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골프시즌의 막이 올랐다. 타이거 우즈가 없는 PGA 토너먼트는 너무 재미가 없다. PGA의 사양길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즈를 용서하고 그린으로 불러들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철 /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