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 메운 주민들, FAA 계획에 입 모아 반대
“환경피해 없다” 보고에 야유도
에버렛의 보잉공장 옆에 위치한 페인 필드 공항에 상업 항공기 운항을 허용하려는 연방관리국(FAA)의 계획에 지역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FAA가 지난 21일 저녁 세 번째이자 마지막 청문회를 개최한 머킬티오의 캐미악 고교 강당을 가득 메운 450여 주민들은 페인 필드 공항에 여객기가 취항하면 소음, 대기오염, 교통체증 등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된다며 FAA 계획에 입을 모아 반대했다.
이들은 환경영향 평가 조사를 맡았던 릭 던켈버그 자문관으로부터 “오는 2016년까지 페인 필드 공항에 연차적으로 8,000회 씩 여객기 운항을 늘리더라도 환경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를 듣고 야유를 퍼부었다.
육군 조종사 출신인 프랭크 니콜스는 머킬티오의 자기 집 뒷마당에서 찍었다는 얼룩 올빼미 사진을 들어 보이며 “연방 환경조사 보고서는 공항 인근 지역에 멸종위기 동물인 얼룩 올빼미가 서식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지만 이것은 분명히 우리 집 뒷마당 나뭇가지에 앉은 올빼미를 찍은 것”이라고 주장해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알래스카항공의 자회사인 호라이즌은 페인 필드에서 포트랜드에 매일 4회, 스포켄에 매일 2회씩 여객기를 운행할 수 있도록 FAA에 신청한 바 있다. 얼리전트 항공도 라스베이거스 노선에 매주 2차례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신청을 냈다.
던켈버그 자문관은 두 항공사의 운항이 페인 필드의 전면개방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다른 항공사의 취항신청은 물론 호라이즌과 얼리전트 항공이 취항횟수를 늘리거나 기종을 변경해도 추가로 환경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소유인 페인 필드 공항에는 현재 활주로가 3개 마련돼 있다. 그중 하나는 제트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을 정도로 길며 보잉의 시험비행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공항의 연간 운항기록은 14만4,000회이지만 상업용 여객기 운항은 전무한 상태다.
사실은 이날 청문회가 반대일색이 아니었다. 마운트 버논에서 온 한 참석자는 페인 필드에 여객기가 취항할 경우 시택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된다며 FAA 계획을 지지했다. 그는 특히 보잉이 에버렛을 떠날 경우 페인 필드 공항은 이 지역이 받게될 경제적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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