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시애틀 한인회 차례” 주장에
“범 한인사회 준비위원회 바람직” 반론
‘한인의 날’ 행사를 놓고 워싱턴주 한인사회가 단합하기는커녕 갈라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광술 한인회장은 지난 15일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린 한인사회 단체장 간담회에서 “내년 한인의 날 행사는 순서에 따라 시애틀 한인회 주도로 열려야 한다”고 제의, 거수를 통해 이를 추인 받았다.
이튿날 페더럴웨이 시청에서 열린 ‘제 3회 한인의 날 시상식 및 해단식’에서 주완식 목사와 이정주 전 타코마 한인회장 등은 “행사의 연속성을 감안해 범 한인사회가 동참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더럴웨이 한인회의 이현석 이사장은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배제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해단식에는 이광술 시애틀 한인회장이 불참했으며 장석태 타코마 한인회장도 선약이 있다며 인사말만 하고 행사장을 떴다.
해단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양 대 한인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준비위원회 구성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해 당사자나 단체들이 공개회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야만 한인사회 갈등을 봉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재단 워싱턴지부의 한원섭 지부장은 “워싱턴주정부가 특정민족을 위해 기념일을 지정한 것은 아이리쉬 데이와 마틴 루터 킹 데이 외에 한인의 날이 유일하다”고 전제하고 “기념일로 지정된 1월13일을 전후해서 행사를 갖는 것은 모순이며 오리건 주처럼 1월 13일 주청사에서 기념행사를 벌이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한인의 날 행사 문제보다 더 시급한 것이 아이티 지진재민을 위한 모금과 센서스 참여 촉구 캠페인이다.
주완식 목사는 15일 단체장 간담회에서 자신이 이끄는 ‘북미 기아대책본부’와 라디오 한국이 벌이는 모금운동을 중심으로 모금하자고 제안했으나 장석태 타코마 한인회장 등은 한인회가 중심이 돼 기부자들의 명단을 언론에 게재하자고 제안했다.
센서스 참여 촉구 캠페인도 한인사회 위원회가 구성돼 있지만 통합적인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수정도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과 16일 행사에 모두 참석한 이하룡 총영사는 “의견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각 단체나 관계 개인들과 만나 합의점을 찾겠다. 중지가 모아지지 않으면 총영사관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총영사는 “주관, 주최가 문제를 떠나 주류사회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이를 적극 후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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