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동갑내기 여성, 아이티 지진서 운명 엇갈려
사망자는 자원봉사자, 구조자는 선교사
대지진 참사가 빚어진 아이티에서 워싱턴주 출신 동갑내기 두 여성의 운명이 엇갈렸다. 가족과 친지들의 애타는 염원과 기도에도 불구하고 한 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고, 한 명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15일 숨진 것으로 확인된 몰리 맥킨지 하이타워(22)양은 포트 오차드 출신이다. 지난해 오리건주 포틀랜드대학에서 사회학과 프랑스어를 전공한 하이타워는 지난해 6월22일 자원봉사를 위해 아이티로 떠났다.
‘고아들의 친구(Friends Of the Orphans’란 단체의 회원으로 아이티에 있는 고아원과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하이타워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에도 7층 병원건물 5층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변을 당했다.
지진발생 후 포트 오차드의 가족들은 현지로 떠나려 했으나 비행기 좌석이 구조 및 구호 팀에 우선 배정돼 집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15일 그녀가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가족에서 전달됐다.
하이타워는 아이티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고아원 아이들은 천진난만해서 자기가 부모에게 버림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썼다. 또 “가난한 나라에서 버림받은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노라면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고 고운 마음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의 아버지인 마이크 하이타워는 딸의 사망 소식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하이타워가 생전에 아이티에서 장애 고아들에게 했던 사랑과 헌신은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숭고한 뜻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링턴 출신인 케이트 주크(22)양도 지진 당시 5층 건물 꼭대기 층에 있었으나 3시간여만에 구조돼 현지 유엔병원과 쿠바 관타나모 베이 병원을 거쳐 플로리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자유감리교회의 선교사로 파견돼 있었던 주크는 지진발생 당시 건물이 붕괴되면서 가슴과 다리 등에 큰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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