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서 77.9% 득표
블라일레벤-알로마는 5, 8표차로 눈물
전 시카고 컵스 슬러거 안드레 도슨이 9번째 도전에서 숙원인 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의 꿈을 이뤘다.
도슨은 6일 발표된 미 야구기자단의 명예의 전당 헌액투표에서 총 539명의 멤버 중 420명으로부터 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 진입 기준선(75%- 405표)를 15표 초과, 8전9기로 뉴욕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그는 컨퍼런스콜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정말 기다린 보람이 있다”면서 “통과 뉴스를 듣고 우리 가족이 느낀 환호를 이루 표현할 길이 없다. 오랜 세월 인내하며 기다렸다. 내 어머니는 항상 ‘분명 될 것이니 준비하고 기다려라’고 하셨는데 마침내 이뤄졌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역시절 8차례 올스타로 뽑히고 8번의 골드글러브상을 수상한 도슨은 지난해 44표차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8년 연속 좌절됐으나 9번째 도전만에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지난 1987년 컵스에서 내셔널리그 MVP로 뽑힌 도슨은 배리 본즈, 윌리 메이스와 함께 역사상 단 3명뿐인 400홈런-300도루 클럽 멤버이기도 하다. 도슨은 커리어 통산 2,774안타와 438홈런, 1,59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반면 400표(74.2%)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우완투수 버트 블라일레벤과 397표(73.7%)를 얻은 3위 로베르토 알로마는 각각 5표와 8표차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올스타 12회, 골드글러브 10회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알로마는 자신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신해 이날 에이전트 잔 복스를 샌디에고에서 불러 축하 파티까지 예약했다가 탈락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블라일레벤은 지난 1998년 첫 투표에서 단 18%의 득표율로 출발한 뒤 계속 득표율이 올라 올해는 지난해부터 거의 13%가 높은 득표율로 커트라인에 거의 육박한 것으로 위안을 삼겠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전 시카고 컵스 슬러거 안드레 도슨이 8전9기로 명예의 전당 입성 꿈을 이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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