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회, 와이스 학감에 이사직 수락 철회 촉구
“나이키의 노동법위반 규탄 위축 우려”
워싱턴대학(UW)의 필리스 와이스 학감이 스포츠용품 재벌인 나이키사의 이사직을 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전국 대학교수협회 UW지부(AAUP-UW)가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UW 행정직의 제2인자인 와이스 학감이 대기업의 이사진에 참여하는 것은 UW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학문연구의 자유를 저해시키며 본인은 물론 학교당국과 해당 기업 간의 결탁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사진 참여결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협회 지부는 4일 성명을 발표하고 나이키가 근로자 착취문제를 거론한 오리건대학 등 다른 대학에서 막대한 후원금을 빌미삼아 강압적인 자세를 취해왔다고 지적하고 와이스 학감의 나이키 이사겸임은 UW과 나이키 간의 이해상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W 체육부는 지난 2008년 나이키 측과 10년간 3,5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는 단독계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교내 일부 단체는 마크 에머렛 총장에게 후원금과 상관없이 나이키가 제3세계에서 자행하는 비인도적 고용자 착취문제는 규탄하도록 압력을 가해오고 있다.
교수협회는 와이스 학감이 나이키 이사가 되면 UW은 앞으로 나이키의 노동법 위반문제를 전처럼 공평하게 다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와이스 학감이 UW에서 받는 53만5,000 달러의 연봉에 나이키로부터 연간 13만2,000~21만7,000 달러의 부수입을 얻을 경우 이사회에 UW의 학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와이스 학감은 따로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 행정요원이 대기업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하고 “나는 대학과 기업이 서로 상대방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으며 학교 지도자가 기업 이사회에, 기업 간부가 학교 평의회에 참여해도 윤리적 문제없이 서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에머렛 총장도 이미 두 기업체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UW의 상급 교직원 협회도 이달 말경 회의를 갖고 와이스 학감의 나이키 이사 취임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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