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체 평균은 32% 증가…시애틀 워싱턴서부지역은 49% 증가
극심한 불황의 한파에 시달렸던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파산을 신청한 개인이나 기업이 전년도인 2008년에 비해 무려 4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파산조사센터(NBR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지난해 챕터7, 챕터 11, 챕터 13 등 다양한 형태로 신청된 파산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45% 급증했지만 시애틀 등 서부 워싱턴지역은 무려 4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체적으로는 파산이 141만건에 달해 2008년보다 32%나 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새로운 파산법 시행 전에 많은 소비자가 파산을 신청했던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유한 자산을 처분해 일부 부채를 상환하는 ‘챕터 7’ 파산을 신청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챕터 7 파산신청이 전년 동기보다 42% 이상 증가했다.
반면 자산을 보유하는 대신 부채 상환 계획을 재조정하는 ‘챕터 13’파산신청은 12%가 늘어나는데 그쳤고, 11월까지 지난해 전체 파산신청 건수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파산관련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주택시장의 위기가 지속되고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의 파산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8년만 해도 파산을 신청하려는 주민이 연소득 4만∼8만달러 수준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만∼30만달러의 소득이 있는 사람들도 파산을 신청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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