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복귀 물 건너간 박찬호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 부상
결국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필리스 복귀가 사실상 물 건너간 박찬호(37)가 과연 어디에 새 둥지를 틀게 될 것인가. 필리스가 쿠바 출신의 불펜요원 데니 바예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박찬호와 재계약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고 이에 따라 그의 향방에 대한 관측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박찬호는 지난 12월 초 홈페이지를 통해 6개 구단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윈터미팅을 거치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이후 간간히 소문만 들려올 뿐 구체적인 뉴스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새 둥지 후보로 거론되는 팀 중 하나가 샌프란시코 자이언츠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한 기자가 연초 블로그에서 “박찬호가 자이언츠 내부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하면서 계약후보로 올라섰다. 자이언츠는 최근 지난해 박찬호와 비슷한 역할을 담당했던 밥 하우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떠나가면서 공백을 메워야 할 필요가 생겼고 또 브루스 보치 감독이 과거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박찬호와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인연이 있는데다 샌프란시스코는 박찬호에게 상당히 낯익은 곳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구나 자이언츠가 아직 5선발도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아직 선발직에 미련이 있는 박찬호로선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계약조건. 자이언츠가 이미 필리스의 연봉 300만달러 오퍼를 거부한 박찬호에게 그가 만족할 수 있는 오퍼를 내밀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박찬호의 성적을 볼 때는 충분히 그 이상도 요구할 수 있어 보이지만 현재 메이저리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탑클래스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시세가 형성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쉬 풀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양측이 ‘윈-윈’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면 박찬호로선 자이언츠가 매력적인 대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자이언츠와 박찬호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계약이 스프링캠프 오픈 직전까지도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의외의 팀이 떠오를 수도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잠재적인 고려 대상으로 언급되는 팀들이다.
<김동우 기자>
박찬호가 올해 뛸 새 팀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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