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개를 오픈하는 것은 호스트가 이니셔티브를 잡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어 그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비즈니스 석상에서 마개를 오픈해야하는 상황이 예상된다면 미리 자신에게 잘 맞는 오프너를 준비하고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와인을 따기 전에 제대로 된 도구들을 준비해두는 건 필수다. T자형 스크루는 간단하고 소지하기도 편리하지만 너무 힘에만 의존하는 것이라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반면 지렛대 식 윙 스크루는 스크루 나사를 돌리면 자동적으로 올라오는 양측 날개를 눌러주면 되기 때문에 손쉽게 마개를 딸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 병의 알루미늄 호일을 벗겨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며 저가의 윙 스크루의 경우 중간에서 코르크가 부러지거나 옆구리를 치고 들어가서 깨지는 경우가 많다. 대신 웨이터스 나이프라고도 불리는 소믈리에 나이프는 칼날이 달려 있어 이 두 가지를 다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웨이터나 소믈리에들이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일반인들이 서툴게 사용할 때 손을 베일 수 있으며 힘의 강도 조절을 못해 역시 윙 스크루처럼 코르크를 깨뜨릴 위험성이 있다.
필자가 가장 강력히 추천하는 것은 스크루풀 회사에서 나온 모델로,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스크루가 정확히 중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코르크가 중간에 부러지는 문제에서 원천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손에 익어 가장 안전하면서도 타인에게 즐거움과 미적 감각도 제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오프너를 선정, 제대로 그 기술을 몸에 배도록 익혀두는 것이다. 특히 샴페인의 오픈이 예상될 시는 수차례의 연습을 거친 후 실전에 임해야 한다. 우선 복숭아 샴페인 정도로 여러 병 연습해본다. 좋은 샴페인일수록 압력이 강하므로 마지막으로 좋은 샴페인의 압력을 느껴보기 위해 리허설을 거치도록 하자.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와인 가이드’
(김기재 지음·넥서스 Books)에서
와인 오픈과 보관을 돕는 도구들
1 따스뜨뱅- 와인 테이스팅 기구 2 와인 스타퍼-먹다 남은 와인을 막아 보관 3 온도계-와인 온도재기 4 윙스크류-와인의 코르크 마개 따는 용도 5 웨이터스크류-와인 코르크 마개 따는 용도 6 호일커터-와인의 호일을 벗긴다 7 진공마개 8 진공펌프-먹다 남은 와인에 진공마개를 꽂고 펌핑하여 공기를 빼준다 9 와인 푸어러-병목에 흐르지 않고 와인을 따를 때 10 포켓모델 스크류-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며 와인 코르크를 딴다 11 와인 콜러(collar)- 와인 병목에 게워 와인 잔에 따르고 난 후 흐르는 와인을 스며들게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