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식 변기 대신에 분뇨 양동이를 사용하자. 지난 4일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에 소개된 한 미국인의 화장실 개혁 실천가의 일상이다.
올해 57세의 작가 겸 주택 수리업자인 조셉 젠킨스는 10년째 펜실베니아에 있는 자신의 집 화장실에 수세식 변기를 없애고 5개의 양동이를 분뇨 수거통으로 대신 쓰고 있다. 매번 찰 때마다 뒤뜰에 비우고 이를 채소밭에 비료 대용으로 쓴다. 젠킨스는 대체 공중위생 시스템이라며 이 곳엔 낭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예 255쪽에 달하는 ‘인간비료 안내서’라는 제목의 책을 내 벌써 3판째 찍고 있다. 5개국 언어로 번역돼 판매 중일 정도로 제법 인기를 끌고 있다.
젠킨스 지지자는 대부분 생태와 환경에 관심을 가진 층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에릭 뉴천(44)은 젠킨스의 책이 삶을 바꿨다고 말한다. 그도 젠킨스처럼 수세식 변기를 없앴다. 그는 인간의 배설물은 질소 덩어리라면서 물 역시 중요한 자원인데, 왜 이를 섞어 문제를 만드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젠킨스의 방식이 더 위생적이라고까지 한다. 자칭 과격한 생태주의자인 시카고의 낸스 크렘(44, 여)도 주변에 수세식 변기 사용을 중단하자고 권하고 있다. 그녀는 이웃 35가구 가운데 22가구를 설득, 이 방식을 사용토록 해 이들로부터 지난 3개월 동안 5,700리터의 분뇨를 모았고 내년 봄에 이들에게 상당량의 ‘퇴비’를 건넬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 북서부에 있는 마린 카운티에선 이 운동을 보다 조직적으로 펼치는 MCPOOP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아예 정부가 이런 분뇨 사업에 뛰어들도록 해 인간분뇨 비료 용기를 공원이나 도시 광장에 설치하자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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