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이상 축구고참들로 구성된 샌프란시스코OB팀과 실리콘밸리OB팀이 20일(일) 오후 산라몬에서 첫 친선전 겸 올 마감전 뒤 합동송년회를 가졌다. 산라몬 윈드미어 스포츠팍에서 벌어진 경기(총 3쿼터 75분)는 평소 젊은 선수들에 부대껴 몸살을 앓기 일쑤인 동병상련 고참들이 모처럼 동년배끼리 뛰는 별미를 맘껏 즐기려는 듯 우정어린 배려와 농담이 어우러진 가운데 진행됐다.
천영배 선수(SF)와 이동윤 선수(SV)는 60대초반임에도 ‘50대 청년들’과 함께 필드를 누볐다, 북가주 한인축구계 맏형인 유기형 고문(73), 이웃사촌 연합 축구잔치를 주선하고도 50이 안돼 못뛴 이상호 SF축구협회장, 역시 40대인 문대우 사무총장은 심판으로 봉사했다. 아가페축구회 부활의 주역 임병동 부회장과 10여명의 아가페 선수들, SF장년팀 스트라이커 신성재 선수 등 40대이하들도 대거 출동해 장외에서 호흡을 맞췄다.
인근 캑터스 카페로 옮겨 이어진 송년회에서 유기형 고문은 “요즘 무릎이 좀 그런데 나도 꼭 한번 뛰고 싶다”며 “다들 조금씩 더 협조해 앞으로도 이런 게 지속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양수 전 SV체육회장은 “이런 기회를 마련해 공도 차고 음식까지 준비해줘 고맙다”며 “우리는 같은 지역이니 타지역 대회에 나가더라도 서로 응원을 해주면서 우정을 키워나가자”고 화답했다. 박정현 현 SV체육회장, SF축구협회 백종만 수석부회장과 최원 전 회장도 차례로 축구를 통한 지속적 친목도모 필요성에 목소리를 보탰다.
앞서 이상호 회장은 경기장 물색과 장비준비를 맡은 김규영 회장, 임병동 부회장 등 아가페 임원진과 송년회를 후원한 이형수 골키퍼를 소개하며 감사박수를 유도했다. 유기형 고문에게는 SF축구협회의 감사패가 증정됐다. 두 지역 OB축구 정기전은 매달 한차례씩 홈&어웨이 방식으로 이어진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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