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불수로 휠체어 탄 채 법정에 모습 드러내
킹 카운티 검찰, 사형 구형할 듯
시애틀 경찰관 티모시 브렌튼을 저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토퍼 몬포트(41)가 사건 발생 한 달 보름만인 14일 킹 카운티 지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무죄를 주장했다.
체포 당시 형사들과의 대치상황에서 총격을 받고 하반신불수가 된 몬포트는 이날 휠체어에 앉은 채 법정에 등장, 검찰의 기소 내용을 모두 이해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답한 후 변호사를 통해 무죄를 청원했다.
브렌튼 경관의 미망인 리사 브렌튼과 몬포트의 어머니 수잔 몬포트를 비롯한 양측 가족과 수많은 경찰관들이 좁은 법정을 꽉 메운 가운데 줄리 로리 변호사는 몬포트에 대한 검찰 측의 가중살인죄 등 5가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파머 로빈슨 판사는 인정신문 후 몬포트를 카운티 구치소에 보석 없이 수감하도록 명령했다. 몬포트는 안면에도 총격을 받았는지 오른쪽 눈이 거의 감겨져 있었다. 주법에 따라 댄 새터버그 검사장은 앞으로 30일 내에 몬포트의 사형 구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새터버그 검사장은 지난달 몬포트가 체포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주법은 ‘흉악범 중의 흉악범’을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몬포트의 죄질은 이 범주에 충분히 해당된다고 강조하고 그에게 사형을 구형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몬포트는 할로윈이었던 지난 10월31일 밤 다운타운에서 순찰차에 앉아있던 브렌튼 경관을 살해하고 훈련 여경 브릿 스위니에 경상을 입히고 달아났다가 브렌튼 경관의 장례식이 열렸던 11월6일 턱윌라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몬포트는 아파트 주차장에 출동한 형사 중 하나인 게리 넬슨 형사에게 권총을 쐈지만 발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는 스위니 경관 외에 살인미수죄가 추가됐다. 이날 법정 방청객 가운데는 스위니 경관과 넬슨 경관도 포함돼 있었다.
몬포트는 브렌튼 경관 살해에 앞서 시애틀 다운타운의 경찰차량 정비공장 마당에 놓인 순찰차와 RV에 폭발물을 장치, 경찰관들의 집단살해를 기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인정신문 후 브렌튼 경관 미망인인 리사는 “이 자리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지만 지난달 말 레이크우드에서 또 경찰관 4명이 피살되자 이런 범죄가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방청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몬포트의 어머니 수잔 몬포트는 “브렌튼 경관 유가족에도, 내 아들에도 가슴이 메어지는 것 같다. 이는 모두에게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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