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복지재단 SAM, 최초로 북한동포 직접 진료
‘사랑의 왕진가방’ 3,000개 전달도
북한 선교 의료복지재단인 샘(SAM)이 외국 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주민들을 직접 진료했다고 SAM 시애틀 지부가 14일 밝혔다.
SAM 시애틀지부장인 박상원 목사는 “시애틀 한인 등의 후원으로 북한 황해남도에 건설된 ‘사랑의 영양버터’ 공장이 지난달 완공돼 가동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샘을 이끄는 박세록 장로와 소아과ㆍ산부인과ㆍ치과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진을 포함한 미국 및 호주 동포 30여명이 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특히, 방문기간 동안 외국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허가로 어린이 40여명을 포함해 200여명을 직접 진료, 북한 주민들의 영양과 의료상태를 직접 점검할 수 있었다고 박 목사는 말했다.
박 지부장은 “당시 의료진에 따르면 진료를 받은 어린이 대부분이 감기에 걸려 코가 흐르면서 코밑이 헐어있었고, 상당수는 머리에 곰팡이균인 기계충에 감염돼 탈모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들의 평균 영양상태를 100%로 했을 경우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는 15%일 정도로 빈약했으며 이에 따라 상당수의 어린이들은 머리카락이 강아지 털처럼 가늘게 되고 색깔도 노랗게 변하는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박 목사는 덧붙였다.
박지부장은 “의료진은 이처럼 처참한 북한 어린이들을 직접 보면서 ‘눈물의 진료’를 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SAM은 이번 방북을 통해 의사 출신인 박세록 장로가 만든 ‘사랑의 왕진가방’ 3,000개를 북한 보건소에 추가로 공급했다. 그밖에도 치약ㆍ칫솔ㆍ감기약ㆍ피부연고ㆍ항생제ㆍ진통제ㆍ장갑ㆍ목도리ㆍ내복 등이 담긴 ‘사랑의 패키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박 지부장은 “박 장로가 20년 의료선교 사역을 하면서 처음으로 북한 주민들을 직접 진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하루에 1달러씩이면 굶주린 북한의 어린 영혼들을 살려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처럼 북한 어린이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주기 위해 마련된 ‘동전 모으기 행사’에 시애틀지역에서도 3,000달러 이상이 모였다”며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들과 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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