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법원, 징역 26년 선고
영국인 룸메이트 강간·살해연루 혐의로 조사 받아
클린턴 장관, “케이스 검토중”…변호사는 항소계획
이탈리아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도중 영국인 룸메이트의 강간·피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워싱턴대학(UW) 여대생에게 징역 26년형이 선고됐다.
이탈리아 대법은 아만다 녹스가 2007년 11월1일 페루자의 한 아파트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영국인 룸메이트 메레디스 커처를 전 애인 라파엘 솔레치토 및 그의 친구 루디 구에데와 함께 살해하는데 가담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이처럼 중징계를 판결했다.
녹스는 사건 직후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 왔지만 처음엔 문제의 아파트에 없었다고 말했다가 후에는 있었다고 말을 바꾸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었으며 결정적으로 그녀의 DNA가 범행에 사용된 칼에서 발견돼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는 증거가 드러나 유죄가 인정됐다.
녹스는 2008년 6월12일 재판에서 사건 당시 자신은 집에 없었으며 경찰의 폭행으로 자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같은 해 11월 18일 공범 구에데는 사건 발생 직전 녹스와 피해자가 언쟁을 벌이는 것을 들었다고 녹스 측에 불리한 증언을 했다.
경찰은 용의자 셋이 약물이나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녹스 측 변호사는 60일 이내에 항소, 재판을 2년 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녹스는 수감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게된다.
녹스의 친지들은 웨스트 시애틀의 이모 집에서 CNN이 중계한 재판과정을 지켜보며 녹스가 무죄로 풀려나기를 기대했지만 의외로 중형이 구형되자 망연자실해 했다.
신입생 시절부터 녹스와 친하게 지내온 동급생들은 “친구의 무고를 밝혀내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돕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증거와 공범들의 진술이 녹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항소심에서 기존 판결을 뒤집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녹스의 사건개요 및 재판 결과를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고 밝혔도 이탈리아 정부당국도 녹스의 유죄판결과 관련해 미국정부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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