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어, “26억달러 적자 지출삭감만으론 역부족”
주의회도 맞장구…1월 회기에 통과될 듯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처음으로 세금인상 계획을 내비쳤다. 주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지도자들도 그 계획에 맞장구를 치고 있어 내년에 세금이 인상될 공산이 크다.
작년 재선 때 “절대로 세금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당선 이후 계속 고수해온 그레고어 지사는 3일 케이블방송인 TVW를 통해 “주정부 살림을 현 예산으로는 도저히 더 이상 꾸려나갈 수 없음을 현실적으로 분명하게 느끼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중진들도 26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지출삭감만으로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내년 회기에 일괄 세금인상안을 상정할 계획임을 지난 수주간 흘려왔다. 이들 역시 지난 회기 중에는 ‘세금인상’이라는 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었다.
주상원의 민주당 원내총무인 리사 브라운 의원(스포켄)은 당내 중진 대부분이 재정적자를 예산삭감만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그레고어 주지사의 말에 동감하고 있다며 이미 줄어든 예산을 더 삭감할 경우 주민들의 삶의 질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하원의 민주당 원내총무인 린 케슬러 의원(호퀴앰)도 자신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세금인상 계획에 긍정적이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 모두가 내년 회기에서 세금인상안에 찬성표를 던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의회는 내년 1월 개회한다.
주지사 사무실의 한 관계자는 그레고어 지사가 판매세, 재산세, 사업세 등을 총괄적으로 올릴 계획은 아니라며 특정 대상자들을 위한 기존의 세금혜택을 없애고 세제상의 허점을 보완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수를 늘리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인 공화당은 세금인상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상원 예결위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 자렐리 의원(리지필드)은 세금인상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며 주정부가 예산을 늘리는 대신 더 참신하고 더 효율적인 국정운영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현재의 세수에 근거한 향후 2년간의 기초 예산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인데, 이 계획안엔 26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삭감해야할 지출 분야들이 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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