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 언론 관심 나타내기도
▶ 쿠퍼티노 시의회 아시아계 절반 넘어
미국 내 지자체 중 세 번째 기록
실리콘밸리 지역의 지자체 시장과 시의원직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대거 진출한 것에 대해 주류 언론인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산호세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한국의 8학군으로 꼽히는 쿠퍼티노 지역의 시의회가 5명의 전체 의원 중 절반이 넘는 3명이 중국계 의원으로 구성되었다.
머큐리뉴스는 아시아계 인사가 미국 내 지자체 시의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쿠퍼티노가 미국 내 지자체 중 세 번째의 기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쿠퍼티노 시의회는 관행에 따라 중국계 시의원 2명을 시장과 부시장에 각각 지명했다.
시장을 선거로 직접 뽑는 대도시와는 달리 쿠퍼티노시와 같은 소도시의 경우 선거를 통해 구성된 시의회가 시의원 중에서 임기 1년 또는 2년의 시장을 순차적으로 지명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쿠퍼티노의 경우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률 등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지역 내 북가주 최고의 명문 학군에 꼽히고 있으며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의 비율이 비교적 높다.
특히 쿠퍼티노에 위치한 초등학교는 아시안계가 많을수록 학교 성적이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거의 모든 학교들이 아시안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쿠퍼티노의 전체 주민은 2006-2008년에 실시한 간이 인구센서스 결과 5만5천623명으로 이중 57% 가량이 아시아계다. 쿠퍼티노의 북동쪽 인근에 있는 밀피타스가 실리콘밸리 지역 중 아시아계 주민의 비중이 가장 높고 쿠퍼티노는 실리콘밸리에서 두 번째로 아시아계가 많이 살고 있다.
또한 실리콘밸리 지역에 위치한 인구 3만8천명의 소도시인 캠벨 시의회는 이날 아시아계 부시장인 에번 로우(26)를 임기 1년의 시장으로 승진, 지명했다. 중국계 3세로 산호세에서 태어난 로우는 게이(남자 동성 연애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미국 내에서 최연소 아시아계 출신 시장의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산타클라라 카운티 제임스 김 부의장은 에번 로우는 아시아계 출신의 지역 정치 커뮤니티 소속으로 매우 촉망받는 인물이라고 밝힌 뒤 한인동포를 비롯한 아시아계가 미 정계 주류 사회에서 자리 잡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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