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세대 중 젊은 시절 통기타 한번 튕겨보지 않은 이는 드물 것이다.
바닷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기타 반주에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통기타와 음악 다방이 청년 문화의 중심이었던 70~80년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장면이었다.
바쁜 이민 생활에서 한참을 잊고 있었던 과거의 낭만을 되살리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40~50대 회원들이 주축으로 이루어진 통기타 모임 ‘엘피스(Elpis)’의 공연이 8일 오후 8시 30분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에서 열린다.희망 혹은 소망이란 뜻을 담고 있는 엘피스는 플러싱 살롬교회 피터 석 목사가 지난해 결성해 이미 한 차례 공연을 했다.
70년 대 동숭동 꼬누우눔이란 써클의 회장으로 남 못지않게 낭만적인 20대를 경험했던 석 목사는 자신과 같은 청춘을 보냈던 동포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했다. “ 옛날 학창시절 혹은 젊은 시절 때 조금씩 기타를 배웠던 사람들이 그때를 회상하며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동우회에 들어온 다음에 기초부터 3~4개월을 배운 초보 회원들도 적지않다. 이번 공연은 좋은신 하나님 등 성가로 시작해 포크송, 캐롤 등이 이어지는 50명이 참가하는 큰 무대가 될 것이다.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이 되지만 키보드가 전체 연주를 받춰주게 된다. 마지막 곡은 관중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을 합창하며 이때 전자기타와 드럼, 피아노, 탬버린, 보이스 싱어 등이 가세한다. 송 스튜디오 대표인 송영기 미주찬양연주인 회장이 특별 출연한다.회원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롱아일랜드 뉴욕감리교회 등에서 일주일에 3차례씩 연습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통기타 동우회 엘피스 회원들이 피터 석 회장(오른쪽)의 지도로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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