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버클리 민경호 명예교수 등 헌신 스포츠외교 결실
태권도가 세계대학올림픽인 유니버시아드대회 정식종목(규정종목)으로 채택됐다. UC버클리 국제무도연구소(UCMAP) 소장 겸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학위원회 위원장인 안창섭 박사는 2일 “태권도를 201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부터 규정종목으로 포함시키는 결의안이 지난 11월12일부터 14일까지 터키 에르주룸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종주국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에 기여해온 태권도는 대학올림픽으로 불리는 유니버시아드 정식종목이 돼 글로벌 스포츠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2년마다 여름에 열리는 유니버시아드에 태권도가 진출한 것은 2003년 대구대회가 처음으로 이때부터 2005년 터키 이즈미르대회, 2007년 태국 방콕대회, 2007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대회에서 연이어 시범종목으로 펼쳐졌다.
이번 낭보는 UC버클리 종신명예교수인 민경호 박사가 선도적 역할을 해 얻어낸 결실이기도 하다. 무도유학생으로 미국에 와 1969년 UCMAP을 창설한 민 박사는 1970년 미대학태권도협회 창설회장, 1974년 미올림픽위원회 태권도분과위원, 1981년부터 2008년까지 세계태권도연맹 대학분과위원장, 1986년부터 지금까지 FISU의 태권도 테크니컬 커미셔너 등을 맡으며 태권도 세계화에 앞장섰다.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 펼쳐지는 2년주기 세계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 역시 그의 주도로 창설됐다.
유니버시아드 정식종목 채택을 마지막 숙원사업으로 여겨온 민 박사는 지난달 FISU 집행위를 앞두고 세계태권도연맹의 조정원 총재와 양진석 사무총장, 태권도진흥재단의 이대순 이사장 등과 함께 입체적인 스포츠외교를 펼쳐 만장일치 결의를 이끌어냈다. 민 박사로부터 WTF 대학분과위원장과 UCMAP 소장직을 승계한 안창섭 박사는 “정말 오랫동안 민 박사님의 노고가 컸다”며 “오는 16일(수) 정식종목 채택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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