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통해 번져…‘빨간머리 때리는날’ 폭행 3명 체포
특정한 외모나 특정 인종의 친구를 때리는 기념일 형식의 장난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번져 중학생들이 폭력 혐의로 체포되는 등 부작용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칼라바사스의 A.E. 라이트 중학교에서 3명의 학생들이 지난달 20일을 빨간 머리칼을 가진 학생들만 골라 때리는 ‘빨간 머리 친구 때리는 날’(Kick a Ginger Day)로 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퍼트리고 학생들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학중인 12~13세 소년 3명은 TV 만화 ‘사우스 팍’에 나온 ‘빨간 머리 친구 때리는 날’을 모방해 장난을 시작했다. 장난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서 퍼졌고 지난주 이 학교에 재학 중인 4명의 여학생과 3명의 남학생이 빨간 머리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일단 경범으로 처리하고 훈방했지만 폭력과 인터넷상의 협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당국은 폭력에 가담한 학생은 체포된 학생을 포함해 총 12명이고 일부 학생들은 정학 조치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플로리다의 한 중학교에서도 유대인 학생들만 골라서 때리는 ‘유대인 친구 때리는 날’(Kick a Jew Day) 장난이 번지면서 학교 내에서 폭행이 발생해 10명의 학생이 정학을 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판단력이 흐린 학생들이 장난삼아 시작한 장난이 인터넷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며 “피해를 입는 학생들에게는 큰 상처가 되고 가해자들은 법적으로도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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