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밀집지역 레이크우드서 29일 아침 참변
용의자는 아칸소 출신 전과자…이미 사망했을 수도
상습 전과자가 출소한 뒤 1주일 만에 한인 밀집지역에서 경찰관 4명을 총격 살해한 끔찍한 참변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할로윈이었던 지난 10월31일 밤 시애틀에서 티모시 브렌튼 경관이 피살된 지 한달만에 발생한데다 희생자가 4명이나 돼 충격이 더 크다.
특히 이 사건의 용의자는 지난해 대선의 공화당 예선에서 탈락한 후 2012년 대선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성급한 감형조치로 사회에 다시 나왔던 것으로 드러나 정치적 논란까지 일고 있다.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일요일인 29일 오전 8시15분께 레이크우드 맥코드 공군기지 인근 파크랜드의 ‘포르자’ 커피숍에 모리스 클레몬스(37)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난입, 안에 있던 경찰관 4명에게 총기를 무차별 난사한 뒤 달아났다.
이 사고로 당시 근무교대를 위해 랩탑을 켜놓고 논의를 하고 있었던 레이크우드 경찰서 소속인 티나 그리스월드(40ㆍ여), 그레그 리차드(42), 마크 레닌저(39), 로널드 오웬(37) 경관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셰리프국은 “희생자 4명은 모두 기혼자로 모두 6명의 자녀와 부인 및 남편들을 두고 있는 훌륭한 공직자들이었다”며 “이들 가운데 최소 한명은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르자 커피숍은 한인이 운영하는 ‘애플 테리야키’와 바로 붙어있는데, 사건 당시 테리야키는 일요일이어서 문을 닫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인 클레몬스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몸에 총상을 입고 스틸 스트릿 남쪽 방향으로 달아났다. 그가 사건 현장에서 자신의 몸에 스스로 총을 쐈다는 진술과 희생자가 쏜 총에 맞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추격에 나선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과 시애틀 경찰국은 클레몬스가 시애틀시내에 있는 한 주택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29일 오후부터 포위한 뒤 밤새 대치를 벌이다 30일 새벽 총을 쏘며 진입했으나 이 집에 은신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당국은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클레몬스를 추격하고 있지만 사건 당시 입은 부상으로 이미 숨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칸소주에서 출생한 클레몬스는 17살때인 1989년 1급 강도혐의로 9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으나 당시 주지사였던 허커비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사면권을 행사, 그를 풀어줬다. 클레몬스는 이후 2004년 워싱턴주로 옮겨와 살았으며 이후 어린이 성폭행 및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23일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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