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압류처분 잇따라 파손에도 수리 못받고 ‘속앓이’
다가구주택에 세들어 사는 미국인들이 금융위기의 여파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서 다가구주택들의 압류 처분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임대업자 소유의 주택에서 살고 있는 임차인들은 파손이 생겨도 수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2006~2007년 사이에 뉴욕 브롱크스 지구에 있는 다가구주택 20여채를 잇따라 매입했던 부동산 투자업체인 오슬로 캐피탈 그룹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이 회사 소유 주택들은 관리가 거의 되지 않는 상태로 전락해 주택관리 감독 당국로부터 ‘요주의’ 건물로 낙인찍혔다.
방치되다시피 한 이들 건물의 벽이 금가고 배관에 이상이 생겨도 소유자가 이를 고쳐줄 능력이 없어 임차인들은 부실한 환경 속에서 ‘잇몸’으로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다.
임차인 없이 빈 건물들은 마약거래를 하는 이들이 무단침입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브롱크스 지구의 다가구주택 압류 건수는 이미 475건에 달하며 지난해 전체 기간의 458건을 이미 넘어섰다.
시카고 쿡 카운티의 경우에도 올해 들어 2분기까지 328건의 다가구 주택 담보물이 원 소유자의 손을 떠나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85건을 훌쩍 넘겼다.
로스앤젤레스 역시 올해 3분기까지 총 1344세대분의 78개 건물이 압류돼 지난해 49채(432세대분)와 2007년 13채(239세대분)보다 크게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뉴욕의 임대주택들 가운데 부채가 담보물 가치보다 많아져 압류위험에 처한 가옥수는 5만~10만채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는 대도시만의 현상이 아니다. 다가구주택의 압류에 따른 피해는 노스캐롤라이나 렉싱턴과 아이오와의 다모인 등 보다 작은 중소도시 지구로 확산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상업용 모기지 증권 전문가인 리처드 파커스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담보물로 책정된 다가구주택 소유주들의 재정상태 악화가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65~75%에 이르는 다가구주택들이 이로 인해 계약조건을 경신해야 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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