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학교실을 통해 시 쓰기를 시작했던 이일호씨가 최근 첫 시집 ‘바람의 계절(순수문학)’로 한국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
시집에는 나이 먹고 떠나온 고향에 대한 향수가 짙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탐구가 보이기도 하며, 잘 자란 딸에게 보내는 부정이 깊게 느껴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보편적 감동을 일으키는 긍정적인 세계관이 시집을 관통하는 정서다. 이과 전공으로 사범학교를 나온 작가는 10여 년간 교직 생활을 했고, 보릿고개 남아있던 산업화 사회에서 작업복을 입고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평화의 십자군이라는 미명의 용병으로 남의 민족과 전행을 수행하기 위해 월남에도 갔었다.
17년 전 이민 온 후에도 삶의 많은 부분은 힘들고 흐트러져 있었다. 김윤태 시인에게서 시작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자신을 정리해나갔던 작가는 환갑을 맞은 나이에 자신의 첫 시집을 갖게 되었다. 이씨는 “남은 인생은 다른 생각 없이 오직 시를 쓰면서 사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 같다”고 등단 소감을 밝혔다. 작가의 회갑연을 겸한 출판 기념회는 29일 오후 6시 뉴욕한인제일교회(505 S. Broadway, Terrytown, NY. 914-332-7640). <박원영 기자>
김윤태 시인(오른쪽부터)이 등단한 이일호 시인과 펜협회 작가 김유인씨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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