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요일마다 모요
남가주 일대 산 찾아 1년에 두차례는 원정
“그랜드캐년 계곡 왕복 평생 잊지 못할 경험”
‘화요 등산클럽’은 1, 2명의 지인으로 시작해 지금은 15명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모여 남가주 일대 산 기행에 나선다. 더군다나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신년 1월1일도 마다하지 않는 연중무휴로 이들은 산을 하나하나씩 차례로 정복하고 있다.
OC 한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클럽은 그동안 정복한 산만도 수두룩하다. LA 동부 인근 마운트 볼디, 앤젤레스 포레스트를 비롯해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니타산, 팜스프링스 인근 샌 하신토산 등 남가주 일대 웬만한 산들은 다 올랐다.
이 외에 이 클럽 회원들은 1년에 2차례 원정 산악기행에 나선다. 요세미티, 킹스캐년,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등 서부지역 유명 산과 협곡을 정복했다.
특히 최근 있었던 그랜드캐년 왕복은 지금도 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콜로라도강 계곡 끝까지 왕복 총 12시간이나 되는 거리인데다 뜨거운 애리조나 태양열로 인한 열사병 환자가 종종 발생해 그랜드캐년 공원 측도 1박2일 캠핑을 강력히 권하는데 하루 만에 끝냈다.
김정태 고문은 “그랜드캐년 정복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어느 산도 정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셸 장 회원도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무사히 정복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산을 정복하는 맛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말처럼 회원들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내년 중 미국 본토 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휘트니산(1만4,505피트·4,421미터) 정복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매주 2회 다져온 훈련을 바탕으로 앞으로 약 6개월간 체계적인 준비 작업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존 이 총무는 “휘트니산을 목표로 지금도 회원들이 땀을 흘리며 준비하고 있다”며 “반드시 정복해 큰 성과를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화요 등산클럽은 이외에도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샌개브리엘 산악지역 산불로 인한 피해자를 돕고 이 일대 산악요원들 지원에도 적극 나섰는데 이들 회원들은 17일 이 일대 산악 공공관리단체인 ‘샌개브리엘 마운틴 트레일 빌더’와 ‘시에라클럽’ 2단체에게 피해자 성금 및 장비 구입 목적으로 각각 1,000달러를 기증했다.
미셸 장 회원은 “산불 소식을 듣고 이들을 돕는데 회원들이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화요 등산클럽의 김정태(맨 앞쪽) 고문이 시에라클럽 관계자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