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탄광 백인도시 시장으로 선출
술집주인 살린, 인구 3,000명 그래닛 폴스 수장돼
9·11테러 이후 이슬람 신도를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이 냉랭한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이런 상식을 깨고 백인 위주의 산간마을에서 파키스탄 이민 1세출신의 회교도가 시장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구 3,000명 중 거의 유일한 이슬람 신도인 해룬 살린(54)은 지난 3일 선거에서 800여 유권자 중 61%의 지지를 얻어 당당히 당선됐다.
살린은 2000년부터 다운타운에서 ‘팀버라인 카페’를 운영해오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알게 모르게 헌신해왔고, 주민들은 그가 자영업자들을 도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해 표를 몰아줬다.
부모를 따라 1979년 방문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살린은 비자만료 후 불법체류자로 전락, LA에서 택시 운전사로 연명하면서 여자친구와 결혼했지만 그 직후 추방명령을 받았다.
1980년 연방정부의 불체자 대사면에 따라 구제된 그는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일하며 경영을 익혔다. 그 후 필척, 22 레이크 등 인기 등산로들이 몰려 있는 그래닛 폴스를 방문했다가 한 눈에 반해 카페를 열었다.
살린은 아내가 이슬람 전통복장으로 각종 모임에 참석해도 거부반응을 받지 않자 카페 단골손님들인 소방관, 경찰관 등의 지원을 얻어 시장에 출마했다.
하지만 이슬람 신도가 시장이 됐다는 점에 데해 일부 주민들은 아직도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며 주류 판매법을 위반했다는 비난도 있고, 경찰국 및 소방국과 유착됐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살린이 종교와 인종 벽을 뛰어넘어 그래닛 폴스를 폐 탄광촌에서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면 이런 불편한 시선도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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