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실버대학 4회 졸업식서 15명 은빛 학사모
박은호ㆍ박윤집씨 우수논문상 영광
졸업생 130여명으로 동창회도 구성
지난 14일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열린 형제 실버대학(학장 김학인) 제4회 졸업식은 ‘노년기의 행복은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자리였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지난 2년 4학기 동안 매주 토요일 열리는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졸업 이수학점에다 졸업논문까지 통과한 15명의 할아버지, 할머니 학생들이 영예의 ‘은빛 학사모’를 쓰는 영광을 안았다.
신호범 주 상원의원, 이하룡 총영사, 교수진 등은 물론 배우자ㆍ자녀ㆍ손자ㆍ손녀 등 가족으로부터 축하를 한 몸에 받은 졸업생들은 한결같이 “인생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졸업장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이들은 또 “실버대학에는 배움, 꿈, 사랑 그리고 열정이 넘쳐난다”며 “행복은 누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가꿔가는 것이라는 것을 실버대학을 통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권 준 이사장과 김학인 학장도 “이번 졸업생들은 한국전쟁 등 질곡의 세월을 지나 이민이라는 또 하나의 터널을 뚫고 나와 밝은 햇살 앞에 선 당당한 명장들”이라고 치하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전산정보를 전공한 박은호 할머니와 문예창작을 전공한 박윤집 할아버지가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또 실버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해 정식 수필가로 등단한 1회 졸업생 여기열씨에게 ‘공적패’가 주어졌다.
우수논문상을 받은 박은호 할머니는 “노년기에 좋은 친구를 만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실버대학에 등록해서 이뤄졌다”며 “실버대학을 다니는 동안 하루 24시간이 너무 부족해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시애틀지역 한인 노인대학의 선두격인 형제 실버대학은 현재까지 13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올 들어 동창회도 구성하는 성과를 거둬냈다. 동창회 이사장은 김응배씨가, 회장은 김영숙씨가 맡았다. 동창회는 이날 졸업생들이 용돈을 아껴가며 십시일반 모은 3,000달러를 실버대학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김학인 학장은 “형제 실버대학은 형제교회에서 매주 수요일 수업이 이뤄지지만 종교유무나 출석교회에 상관없이 55세 이상 한인이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며 내년 2월27일 개강할 실버대학에 많이 등록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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