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주이상 실직자 5.7%...단기실직자는 감소세
미국의 실업률이 10.2%로 2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장기간 실직상태인 사람들의 비율도 대공황 이후 최고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5주 이상 실직상태에 있는 장기 실직자의 비율은 10월에 5.7%로 미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48년 이후 가장 높아 대공황 이후 최악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5주 이상 실직자의 비율은 이번 경기침체를 제외하면 1982년의 4.2%가 가장 높았던 것이어서 지금의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반년(27주) 이상 실직자 수는 560만명으로 그 비율이 3.6%에 달하면서 역시 기록을 세웠다.
지난 3년간 실업률 상승폭은 5.8%포인트에 달해 이 역시 대공황 이후 그 폭이 가장 컸다. 이전에는 1982년 11월까지 3년간 4.9%포인트 높아졌던 것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기록이었다.
반면 단기간 실직자 비율은 떨어지는 추세여서 2007년 12월 시작된 경기침체가 끝났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5주 미만 실직자의 비율은 5월에 4.9%로 정점을 친 뒤 10월에는 4.5%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상황을 평가하는 민간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2차 대전 이후 발생한 경기침체에서 침체가 종료된 것으로 매긴 시기는 항상 단기 실직자 비율이 정점을 친지 2개월 이내였다. 이를 이번 단기 실직자 추세에 반영하면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난 7월쯤에 끝났을 수도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실직사태에서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노년층보다는 젊은층이 더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6년 12월 이후 근 3년간 남성 일자리는 7% 줄어든 반면 여성은 3.3% 감소에 그쳤다.
또 젊은층이나 중년층 일자리가 모두 감소한 것에 반해 55세 이상 노년층 남성과 여성들의 일자리는 각각 5.6%와 9.3%나 늘어나 과거의 경기침체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젊은층의 경우 25세 이하 남성의 일자리가 20%나 줄어들어 실직사태가 가장 심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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