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연례 기부금 마련 경매행사서 낙찰돼
5에이커 부지에 방8개 화장실 25개
세계 최고갑부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메다이나 저택을 구경하려면 얼마나 내야 하나. 그것도 게이츠가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설명까지 해주는 조건이라면...
MS는 각종 자선사업의 기금 마련을 위해 연례적으로 가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매 행사를 실시한다.
이 경매행사에서 매년 최고 가격으로 낙찰되는 경품은 게이츠 전 회장의 메다이나 저택을 게이츠 회장의 안내로 구경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8,600달러에 낙찰됐는데 올해는 무려 3만5,000달러에 낙찰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낙찰가는 MS 최고정보운영자(CIO)인 토니 스캇이 지난 10일 시애틀 다운타운 웨스틴 호텔에서 개최한 IT 간부 모임에서 나왔다. 누가 3만5,000달러를 내고 게이츠 전 회장의 집을 구경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메다이나의 레이크 워싱턴 호반에 연한 게이츠의 저택은 부지가 5에이커 정도에 달한다. 건물 연면적은 5만 평방피트가 넘으며 방이 8개, 화장실은 25개나 된다. 저택 안에는 실내 수영장은 물론 돔 형태의 도서관이 있고, 터치 스크린을 통해 온도와 조도 등을 맞출 수 있으며 실내 바닥과 수영장 바닥에도 센서가 있어 사람이 걸어가면 음악이 나오게 할 수도 있다. 방문객들에게는 위치 파악 등을 위해 조그만 마이크로칩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시애틀을 찾았다가 이 저택에서 게이츠 전 회장 부부와 함께 조찬을 하기도 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빌 게이츠 전 회장이 1988년 200여만 달러를 들여 구입한 뒤 7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한 이 저택의 시가는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년 재산세만도 100만 달러가 넘는다.
한편 올해 MS의 경매 행사에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조깅을 하는 상품, 스캇 CIO의 2005년형 시보레 콜벳을 24시간 빌리는 것 등도 경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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