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후 규모 줄이고 효율성 높은 제품 선호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기호에 ‘거품빼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큰 것을 선호하던 주택과 자동차 시장에서 규모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신규주택 설계시 옷장과 차고, 욕조 등에서 불필요한 부분들을 과감히 빼버리고 주택의 크기 자체도 대폭 줄이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들은 저마다 연비가 높은 소형 차량으로 주력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택 건설업체들은 주택설계시 경기침체 이후의 주택구매 희망자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 없는 것들을 구분해 설계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 이후 겪은 주택시장의 위기로 인해 소비자들이 실용성을 중시하게 됨에 따라 주택의 크기 자체를 줄이는 것은 물론, 내부 설계에서도 거품 욕조나 대형 옷방, 주방 옆 식기실 등 사치스런 요소들을 과감히 도려내고 있는 것.
심지어 주택건설업체 존 위랜드의 임직원들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남부 지역의 주택에서는 벽난로가 별로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으며, 100인치 스크린이 설치된 영화 방이나 넓은 현관도 삭감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미 인구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단일세대 신규주택의 평균 규모는 지난 2007년 2507평방피트에서 2392평방피트로 줄어들었고, 평균 가격 역시 지난 3분기 현재 26만9200달러로 2007년 1분기보다 16% 떨어졌다.
위랜드의 경우 평균 판매가격이 49만7000달러로 24%나 급락했고 앞으로 1년간은 85% 이상이 43만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거품빼기’ 트렌드가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WSJ는 다임러가 소형 모델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 소형 모델 시리즈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디터 체체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는 2011년 말 유럽에서 시판할 차세대 콤팩트모델 4개 중 최소한 1개를 2012년까지 미국에 들여올 예정이며, 이로 인해 아우디의 A3나 BMW의 1시리즈, 미니쿠퍼 등과 함께 미국의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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