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소비자 55% “작년보다 지출 줄이겠다”
당국자는 ‘매출 2% 증가’ 예상
전통적으로 연중 가장 큰 대목이 시작되는 땡스기빙 데이(추수 감사절)를 2주 앞두고 워싱턴주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갑을 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올 연말경기도 사상최악을 기록했던 작년에 비해 별로 낫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시애틀의 한 경제동향 연구소가 소비자 405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는 올 연말 지출을 작년보다 대폭 줄이겠다고 말했고 35%는 약간 줄이겠다고 말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5%)가 돈을 덜 쓸 계획임을 밝혔다.
반면에 작년 연말과 같은 수준으로 지출하겠다는 응답자는 41%, 작년보다 더 많이 지출하겠다는 응답자는 3%로 각각 나타났다. 전국 소매업계는 작년 연말 매출액이 199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폭락해 재고량을 헐값에 처분하는 고통을 겪었었다.
이에 따라 전자제품 점, 의류·액세서리 업소, 가구점, 완구점, 책방, 선물용품점 등 퓨짓 사운드 일원의 대부분 소매업소들은 올 연말에도 재고소동을 빚을 것을 우려해 고가품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물건 위주로 준비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 전국 소매업계의 작년대비 예상매출액을 1% 감소부터 최고 3% 증가까지 점치고 있다. 워싱턴주의 경우 아룬 라하 수석 경제자문관은 작년 연말에 소매업계가 워낙 죽을 쒔기 때문에 올해는 그보다 2%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퓨짓 사운드 일원의 소매업소들은 작년 마지막 분기 매출액이 그 직전 분기(7~9월)의 매출액을 약 2% 밑도는 기현상을 빚었다. 이는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했던 197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작년 연말대목이 얼마나 저조했던가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물론 소비가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경기침체로 주민들의 실수입이 줄어들었고 실직자도 양산됐다는 점이다. 직장을 가진 근로자들도 실직을 우려해 소비보다는 저축하거나 크레딧카드 빚을 갚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워싱턴주의 현재 실업률은 9.3%이다.
물론, 소비자들의 계획과 실제 행동은 늘 다르다며 연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일부 소매업소의 경우 지난 10월 매출액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추수감사절~성탄절의 연말대목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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