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의 고향’ 상영...19.12월17일 코리아소사이어티
대부분의 한인들은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을 시청한 후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조악한 분장과 특수 효과였지만 구미호, 처녀귀신, 저승사자 등의 캐릭터들이 준 공포는 가히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전설의 고향은 단순한 공포물을 넘어 역사를 통하여 약자일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 노인들, 아이들, 서민, 노비, 민초들의 삶을, 그 속에 서린 한을 형상화하여 교훈을 주기도 했다. 화제의 드라마, 한국 토종의 공포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설의 고향’이 11월 19일과 12월 17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상영된다.
이번 상영작들은 77년부터 방송되었다가 장기간 중단되었던 전설의 고향의 새로운 시리즈물로 한국에서 선정성 논란이 불거지기고 했다. 19일에는 뉴욕주립대 뉴팔츠의 하인즈 인수 펜클 교수가 한국의 전통 귀신 이야기를 한국의 민속문화와 연관지어 설명한 후, 이어서 전설의 고향의 대표적인 이야기인 “구미호”가 상영 될 예정이다. 드라마 “구미호”는 구미호와 한 집안의 흥망성쇠를 배경으로 인간의 지속적인 욕심과 이기심이 진실을 가리고 가치의 탈을 쓴 채 비인간적인 폭력을 만드는 과정을, 기존의 틀을 깨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 낼 것이다.
17일에는 ‘기방괴담’과 ‘환향녀’가 상영된다. ‘기방괴담’은 기방에서 억울하게 죽은 기녀 귀신 소월이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는 이야기이며, ‘환향녀’는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천신만고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환향녀로 손가락질 받으며 죽어간 여인들의 한을 다루고 있다. 티켓 가격은 19일 $15 (비회원), $10 (회원 및 학생) 이며, 12월 17일은 $10, $5이다. 문의 (212-759-7525 ext 323) 950 Third Avenue @ 57th Street, 8th Floor <박원영 기자>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상영된 ‘전설의 고향’ 에피소드 중 ‘환향녀’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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