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 독주회를 위해 7년 만에 다시 뉴욕을 찾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12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0년간 연주생활을 했지만 여전히 음악의 세계는 새롭고 깊어만 간다”며 “브람스와 베토벤의 명곡을 통해 뉴욕 한인들에게 훨씬 편안하고 완숙해진 연주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백건우씨 독주회는 한국음악재단 (회장 이순희) 주최, 한국문화원 (원장 송수근) 후원으로 15일 오후 8시 30분 카네기홀의 스턴홀/펄만 스테이지 (881 7th Avenue at 57th Street, NYC)에서 열린다. 아내 윤정희씨와 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백씨는 공연을 앞둔 소감과 그동안의 음악활동, 유럽에서의 생활 등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하며, 뉴욕이 자신의 음악적 고향임을 여러 차례 내세웠다.
백씨는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에 대해 “베토벤의 소나타 30번, 31번, 32번을 차례로 첫 연주한 후 더 이상 훌륭한 프로그램은 없다는 확신이 들어 이번 공연에도 선정했다”며 “브람스의 곡은 힘차고 남성적인 성격도 있지만 이번에 연주할 소품들은 따뜻하고 내면적인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아노 독주회 경험이 없고 특별한 클래식 지식이 없는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감정으로 느낄 수 있는 부담 없는 무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백씨는 왕년의 스타 영화배우 윤정희씨에 대해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며 나보다 더 음악을 사랑하는 동반자”라고 표현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원영 기자>
12일 문화원 기자회견장에서 주최측인 KMF의 이순희 회장(오른쪽부터) 백건우. 윤정희씨 부부, 송수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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