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어 지사, 개표결과 빨리 알도록 법개정 추진
맬라한 후보 1주일만 패배 인정
11월 선거의 최대 관심사였던 시애틀시장 선거에서 조 맬라한 후보가 개표 1주일 만에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 개표 결과를 두고 크리스 그레고어 워싱턴주지사가 당락여부를 빨리 알 수 있도록 투표일 이전에 도착한 우편투표만 유효로 인정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맬라한 후보는 9일 자신의 득표가 9만1,575표(48.28%)에 그쳐 상대인 마이크 맥긴 후보의 9만6,514표(50.88%)에 4,939표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밤늦게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맬라한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이번 선거에서 마이크에게 많은 것을 배웠으며,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졌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미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던 맥긴 후보는 이날 밤 맬라한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자 “우리는 주민들과 시애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왔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뿐 아니라 시애틀 유권자들의 승리”라고 기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선거 당일 밤 첫 개표 결과가 나온 뒤 1주일 만에 숨막히는 각축전이 막을 내리게 됐다.
그레고어 주지사는 이날 오전 “이번 시애틀시장 선거는 개표결과를 빨리 알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선거당일 우체국 소인이 찍히면 유효하도록 하고 있는 선거법을 고쳐 선거 당일까지 도착하는 투표지만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레고어 주지사는 “후보자도, 유권자들도 선거결과를 지금보다 더 빨리 알 권리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레고어 주지사는 선거를 총괄하고 있는 샘 리드 총무장관과 함께 이 같은 선거법 개정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 의원들은 “선거일 이전에 도착한 투표용지에 대해서만 유효로 인정할 경우 선거권을 박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 같은 선거법이 개정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피어스 카운티가 현재까지도 선거당일 투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38개 카운티는 모두 우편 투표만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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