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부 상대 민사소송
내년 2월2일 열리게 돼
“비극 재발않게 진상규명”
“지금이라도 아들을 쏜 경관이 양심선언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2007년 12월31일 경찰관 2명으로부터 집중총격을 받고 사망한 마이클 조씨의 부모 조성만·조홍란씨는 ‘부당한 죽음’(wrongful death)을 이유로 라하브라 시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이 피고 측의 기각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년 2월2일 열리게 되어 한숨을 돌렸다.
조성만씨는 “재판이 진행될 수 있어 다행이고 내년 민사재판에서라도 아들의 억울함이 풀어졌으면 한다”며 “어떤 방식이든 총격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져 앞으로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이번 민사소송을 계기로 사건 규명운동이 부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전에는 많은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이 운동에 나서 목소리를 높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는 그나마 9일 열렸던 민사소송 히어링에 브래드 이 한인민주당협회 회장, 안영대 OC평통회장, 잔 안 전 OC 한인회장 등 커뮤니티 인사와 마이클 조씨의 지인 등 약 20여명이 참석해 위안이 됐다고 한다.
아픔을 잊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 아버지 조성만씨는 “내년에 빈곤 국가를 찾아가 우물을 파는 선교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일부러 그것을 위해 직업도 부동산업으로 바꿨다”고 말하고 느닷없이 아들이 보고 싶을 때 그리움으로 힘들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씨에 따르면 내년 있을 재판은 배심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의 여부 및 책임 소재를 가려내게 될 전망으로 이 재판에서는 당시 조씨에게 총격을 가한 2명의 경관도 법정에 서게 된다.
한편 조씨 부부와 친지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12월31일 조씨가 총격을 받고 숨진 현장에서 추모예배를 열기로 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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