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문화원 ‘2009 나래’공연에 관객들 탄성
‘또또사랑’도서관 건축 위해 이틀간 공연
공연자와 무대, 그리고 음악이 빚어낸 감동의 무대였다.
샛별 한국문화원(원장 최지연)이 지난 7~8일 밤 이틀 동안 에드먼즈 예술극장에서 개최한 연례 ‘2009 나래’는 한국의 전통 춤사위와 소리가 하나로 엮어 세계인들이 탄성을 지르는 ‘공연 예술’로 재탄생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4반세기 동안 1,500회 이상의 공연을 한 경험이 드디어 완성 단계에 이르러 단원들은 춤과 소리, 연주를 통해 깔끔하면서도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공연자 의상과 무대 배경에 딱 어울리게 깔린 한국전통 음악에다 2층 규모로 800여 석을 갖춘 무대 분위기는 완벽한 공연을 가능하게 해줬다.
입양인 부모 등 외국인이 3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1시간30여분 동안 펼쳐진 13개 춤 마당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그야말로 환상의 무대에 빠져들었다.
현란한 무지갯빛 한복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맛보았고, 북과 징 그리고 꽹과리 소리에서는 한국의 기상을 느꼈다.
서북미 지역 유일의 한국도서관인 ‘또또사랑’ 도서관 건축기금 마련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궁중의상을 입은 샛별단원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전통 춤을 보여주는 ‘대한의 딸’부터 시작됐다.
마른 땅과 가지가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는 소리를 장고가락으로 형상화한 ‘비의 변주곡’과 샛별의 단골 메뉴로 사계절 변화를 통해 인생을 표현한 ‘숲’도 다시 무대에 올려져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한민족 전통을 사랑하고 이어가려는 마음을 전통 한지 부채에 담아 단아한 모습으로 펼쳐진 ‘나래’라는 제목의 성인 샛별단원들의 공연도 새롭게 무대에 올려졌다. 아름다운 춤과 소리가 하나돼 세상 모든 나라와 민족이 손잡고 하나되는 세상을 기원하며 70여 단원들이 무대에 총출동해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베푼 뒤 ‘대한민국’이란 함성을 올리는 것으로 무대는 막을 내렸다.
예년의 워싱턴대학(UW) 미니홀에서 에드먼즈 예술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진 나래공연을 본 많은 한인들은 “해학과 웃음이 있으면서도 눈물이 나려고 했다”며 “샛별공연이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 전통 종합예술로 승화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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