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승 차량 전용(HOV) 차선을 위반하는 운전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버지니아주 경찰은 지난달 21일 알링턴 지역의 I-95/395번 고속도로 구간에서 HOV 차선 위반 운전자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71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날 이들 고속도로 구간에서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단지 3시간 동안 단속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나홀로 운전하는 위반자들이 속출했다.
이들 위반자들 중에는 위반 사례가 두 번이나 되는 운전자들도 두 명이나 나와 상습적으로 HOV 차선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HOV 차선 위반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시켜나가고 있다며 특히 북버지니아 지역의 고속도로 구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HOV 차선 위반자 적발을 전담하는 요원도 이들 고속도로 구간에 배치시켜 놓았다고 밝혔다. 이들 전담반은 시간 외 연장 근무를 해가면서까지 단속을 펼치고 있을 정도여서 HOV 차선 위반자 적발에 대한 경찰국의 관심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경찰은 또 지난 7월 26일부터 9월 12일 사이 북버지니아 고속도록 구간에서 HOV 차선 위반자를 2,200명이나 적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경찰이 우연히 위반자를 발견한 경우는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아 총 HOV 차선 위반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경찰은 북버지니아에서만 1만8,269명의 HOV 차선 위반자를 적발했다.
지속적인 단속이 진행되는 가운데도 이처럼 일 인 탑승 차량이 HOV 차선을 이용하는 사례가 수그러들지 않자 경찰은 앞으로 집중 단속 활동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달에 벌인 집중 단속과 같은 대대적인 규모의 HOV 차선 위반 운전자 적발 활동을 곧 정기적으로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V 차선 위반으로 적발될 경우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벌금이 두 배로 가중 부과된다. 처음 위반 시는 벌금이 125달러이며 두 번 위반 시에는 250달러이다. 세 번과 네 번 위반 때에는 각각 벌금이 500달러, 1,000달러로 올라간다.
한편 지난달 HOV 차선 집중 단속 중 경찰은 음주 운전 1건과 기타 교통 법규 위반 15건 등 의외의 성과도 기록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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