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별후원 ‘백건우 독주회’ 준비
KMF 김마태 이사장. 이순희 회장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수놓는 베토벤과 브람스의 향연에 초대합니다.”
한국음악재단(KMF) 설립 25주년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 개원 30주년을 기념,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11월15일 오후 8시 카네기홀에서 열리는 백건우 독주회를 위해 뛰고 있는 KMF의 김마태 이사장과 이순희 회장.
이들은 카네기홀과 뉴욕한국문화원, 유엔 등을 오가며 관계자들에게 백건우 독주회를 홍보하는 등 음음악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백건우 독주회가 KMF 설립 15주년 기념 연주회 이후 10년만에 뉴욕에서 열리는 만큼 60년 가까이 백건우의 음악자취를 따라온 이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휘자 금난새의 이모부이자 전직외과 전문의인 김 이사장은 “1960년대 초입 중학생 백건우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그의 맨하탄 집을 두드리던 날의 아침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인상파 뮤지션인 드뷔시에 열중했던 백건우가 요즘은 브람스와 베토벤의 로맨틱한 세계를 연주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이 백씨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그 긴 세월을 꾸준히 이어왔다면 이 회장은 줄리어드 음대에서 함께 수학하며 백씨를 지켜본 장본인.
이 회장은 “당시 백건우보다 실력이 못한 피아니스트들도 자신이 속한 유대인커뮤니티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뉴욕음악계에 이름을 알리는 유명연주자로 성장했다. 이미 상업화된 뉴욕 무대를 떠나 파리로 향한 당시 백건우에게 한국 정부 및 기업의 지원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며 백건우의 연주가로서의 성공을 대견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에 대한 지원부족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이사장과 이 회장은 1953년과 1966년 각각 뉴욕에 도착한 이래 한인 음악인들의 지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왔다. KMF가 마련한 뉴욕 데뷔 리사이틀을 거친 연주자들만 50여명에 달하며 세종솔로이스트가 이를 통해 데뷔하기도 했다. 최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내놓은 그는 브람스의 피아노 모음곡(klavierstucke,
1,2,3,4,5,6,)과 베토벤의 소나타를 연주, 가을밤을 로맨틱하게 수놓게 된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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