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이 메릴랜드에 소재한 비영리 단체인 센트로 패밀리아(Centro Familia
)의 지출 내역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수사국 직원은 지난주 센트로 패밀리아를 방문해 직원을 상대로 재정 운영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에 덧붙여 센트로 패밀리아는 카운티의 보건 및 인적 자원부와 감사원(Inspector General)의 실사도 받고 있다.
이중 언어 교육기관인 프리스쿨, 유치원 교사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센트로 패밀리아는 매년 약 70만 달러를 지출해 왔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센트로 패밀리아와의 프로그램 계약 명목으로 이중 거의 반액이 넘는 45만 달러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연방수사국 등의 조사는 센트로 패밀리아가 2년 간 90만 달러 상당의 자금 지출에 대해 그 사용처를 제대로 문서화하지 않은 것이 카운티 감사원에 의해 밝혀지면서 발단이 됐다.
감사원은 올해 초 2007년과 2008년 회계연도 동안 카운티 정부와 센트로 패밀리아 간의 지원금 회계 처리에 불투명한 부분이 있었음을 보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3월과 4월 추가 조사를 벌여 센트로 패밀리아의 지출 관행에 의심할만한 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센트로 패밀리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지출 규모는 6만1,000달러 정도이며 이도 감사원의 조사가 진행될 당시 카운티 보건 및 인적 자원부에 지출 내역을 문서화해 보고됐다.
필라 토레스 센트로 패밀리아 대표는 운영 자금 남용은 없었다며 단체 운영에 어떤 잘못도 없다고 말했다. 토레스 대표는 이번 조사는 마녀 사냥에 해당한다며 수사 당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토레스 대표는 카운티 당국이 권한을 지나치게 남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트로 패밀리아의 토레스 대표와 데이비드 앤더슨 이사장은 지난 여름 카운티 당국자에게 보낸 서신에서 정부가 인종과 출생지에 따른 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반면 카운티 보건 및 인적 자원부는 자금 사용 내역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제공받은 적이 없다며 센트로 패밀리아의 주장과 상반된 설명을 내놓았다. 보건 및 인적 자원부는 센트로 패밀리아가 인건비, 임대료 등 일부 항목의 지출비를 때론 과대하게 책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 및 인적 자원부는 지난 8월 공금 남용에 대해 카운티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센트로 패밀리아에 45만 달러를 지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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