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부회장진 제외 대대적 개편 불가피”
부회장 술잔투척 사건에 이어 출범 4개월도 안돼 수석간사가 회장과의 불협화음을 드러내며 사퇴함에 따라 1년 8개월여 임기를 남겨둔 14기 평통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영조 회장은 정병국 간사 사퇴와 일부 위원의 분과장직 고사 등으로 출범 당시의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수 밖에 없다며 부회장들을 제외한 임원진을 새로 구성할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간사 임명권은 의장인 대통령이 갖고 있어 본국 사무처 몫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누가, 언제 정 간사의 자리를 메울지 알 수 없어 당장 부간사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회장은 “14기 출범 당시 간사 제 1·2 후보를 추천했는데 사무처가 이를 기초로 새 간사를 지명할지는 알 수 없다” 며 제2 간사후보의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14기 평통의 워싱턴주 위원은 이 회장과 정 간사를 포함해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워싱턴주 후원회에 참여했던 인물 중 상당수가 선임됐다. 특히, 정 간사가 속해 있는 사회봉사단체 ‘MSM’의 마혜화 소장은 영부인과 상당히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들은 부인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영조씨가 회장을, 마 소장 측 지분인 간사를 정병국씨가 나눠가진 형상이라는 말을 듣는다.
정 간사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정주 부회장이 술잔 투척 해프닝으로 도중하차하면서 결국 평통 내부의 힘의 균형이 깨져 버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 시애틀 한인회장인 모 씨는 “정 간사가 회장을 무시하고 독주하려해 불만을 샀다”고 밝혀 평통 내부에서 힘겨루기가 진행돼 왔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달 14일로 예정된 고양시 협의회와의 워크숍도 이 회장이 이기택 수석부의장을 수행하고 알래스카에 방문한 동안 정 간사가 독단적으로 부간사로 하여금 언론사에 발표토록 해 갈등이 빚어졌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평통은 워크숍과 연말 송년회 외에 올해 공식행사 일정을 잡지 않고 있으며 새 임원진이 구성되면 내년 차세대 통일교육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이지만 출범 당시 발표된 행사에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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